1. 9세대 캠리 하이브리드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 변화


실내로 들어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내 디자인 변화는 정말 풀체인지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고, 내장재 품질도 구형보다 확실히 개선되었습니다. 미국형 도요타 차의 내장재 품질이 높다는 평판이 이번 캠리에도 적용된 것 같습니다. 특히 대시보드 등 자주 만지는 부분의 소재감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동반석 앞 대시보드가 약간 튀어나와 있어 공간이 좁게 느껴질 수 있고, 후석 송풍구 디자인은 여전히 구형처럼 느껴지는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훨씬 고급스러워진 실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주행 성능

구동방식 | 엔진/모터 출력 | 시스템 총 출력 | 변속기 | 0-100km/h 가속 |
---|---|---|---|---|
전륜구동(FWD) | 2.5L 가솔린 4기통 + 2모터 | 225~232마력 | CVT(전자식 무단변속) | 약 6.8초 |
사륜구동(AWD) | 2.5L 가솔린 4기통 + 3모터 | 232~235마력 | CVT(전자식 무단변속) | 약 6.8초 |
가장 눈에 띄는 개선점은 EV 모드 가용 시간(범위)이 길어진 것입니다. 기존 모델이나 최근 다른 도요타 하이브리드보다 전기 모드로 더 오래, 더 높은 속도까지 주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승 중 약 48~50km/h까지 EV 모드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이는 상당한 개선이지만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만큼 길지는 않았습니다.
엔진 소음과 진동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고회전 시에도 예전 도요타 하이브리드 엔진처럼 거칠거나 시끄럽지 않고, 소리가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전체적인 방음 수준도 높아져 고속 주행 시에도 실내가 조용합니다. 고회전 시 진동도 구형 대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출력 증가로 가속 성능도 개선되었습니다만, 경쟁 모델(예: K8 하이브리드)과 비교했을 때 가속력의 장점이 예전만큼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파워트레인 전체적인 느낌과 하체 질감은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 승차감과 핸들링: 캠리의 진정한 경쟁력

다만 1열과 2열의 승차감 차이가 크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1열 승차감은 매우 좋지만, 2열 승차감은 1열 대비 많이 떨어집니다. 특히 2열에서는 상하 바운싱이 빠르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어, 장거리 여행 시 뒷좌석 탑승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핸들링 면에서는 스포티한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무게 배분과 AWD 시스템 덕분에 안정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코너에서도 언더스티어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부드럽고 깔끔하게 돌아나가는 느낌이 좋습니다. 도요타가 이번 캠리에서 중점을 둔 것은 분명 승차감이지만, 그렇다고 핸들링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4. 실내 편의 장비와 공간 활용성

XLE 프리미엄 트림에는 12.3인치 대형 터치스크린(내비게이션 연동), 디지털 룸미러, 360도 카메라 등 고급 편의 장비가 풍부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특히 렉서스와 유사한 360도 카메라 기능은 주차 시 매우 유용했습니다. 공조 장치에 다이얼 노브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뒷좌석 편의성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동급에서는 보기 드물게 뒷좌석 등받이 각도를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뒷좌석 암레스트에는 공조, 오디오, 열선 시트 조절 및 뒷유리 블라인드(전동) 제어 패널이 마련되어 있어 상당히 호화로운 뒷좌석 환경을 제공합니다. 뒷좌석 측면 창문에는 수동 블라인드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공간 면에서는 뒷좌석 레그룸 자체는 경쟁 모델 대비 특별히 넓지는 않지만(대략 주먹 2개 정도의 여유 공간), 뒷좌석 좌판 길이가 길어 착좌감이 편안한 점이 장점입니다. 반면 1열 시트 좌판 길이는 성인 남성에게는 약간 짧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트 포지션은 약간 높은 편이며, 시트 메모리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트렁크는 용량이 넓고 입구도 넓은 편이라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그러나 XLE 프리미엄 트림은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 때문에 뒷좌석 시트 폴딩이 불가능하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뒷좌석 중앙에 스키 스루 기능은 제공됩니다. 트렁크 닫는 것은 수동인 점도 아쉽습니다.
기타 특징으로는 뒷좌석 송풍구가 하단에 배치되어 있고, 모니터가 운전석 쪽으로 틀어지지 않고 중앙을 향하고 있는 점(미국 차의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시승차에서는 A필러 쪽에서 풍절음이 약간 발생했지만, 이는 시승차에 한정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5. 마치며: 국내 시장 경쟁력 분석

도요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XLE 프리미엄의 가격은 5,360만원으로, 이는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풀옵션 가격대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사양 및 편의 장비 측면에서 살펴보면, 그랜저나 쏘나타/K5 등 국내 경쟁 모델 대비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뒷좌석 폴딩 불가, 일부 편의 장비 미적용 등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도요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풀체인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내 디자인과 내장재, 파워트레인 개선을 통해 상품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특히 기대 이상의 편안한 승차감과 고급화된 뒷좌석 편의 사양(전동 리클라이닝, 암레스트 컨트롤)은 매력적입니다. EV 모드 가용 범위 확대 및 엔진 정숙성 향상도 눈에 띄는 개선점입니다.
하지만 짧은 1열 좌판 길이, 1열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2열 승차감, 그리고 국내 경쟁 모델 대비 가격 대비 사양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본기와 주행 성능, 편안함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으나, 국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측면의 과제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 3줄 요약
- 9세대 캠리 하이브리드는 외관은 부분변경 같지만 실내와 주행 성능에서 풀체인지에 걸맞는 큰 변화를 보여줍니다.
- 동급 최고 수준의 승차감과 개선된 하이브리드 시스템(EV모드 범위 확대, 엔진 정숙성 향상)이 주요 강점입니다.
- 뒷좌석 전동 리클라이닝 등 고급 사양이 매력적이나, 2열 승차감 저하와 가격 대비 사양 경쟁력 부족은 아쉬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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